1. 들어가며 평화롭고 고요하던 일상에 갑작스러운 균열이 가고, 그 벌어진 틈새로 소설 속 서늘한 세상이 잔인하게 비집고 들어온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요? 작가 146의 대표작 는 책 빙의라는 이제는 지극히 평범하고 대중적인 소재를 발판 삼아, 그 위에 광기 어린 집착과 서늘한 심리 스릴러의 향기를 아주 짙게 덧입힌 수작입니다. 하얗게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의 낭만적이고 따스한 풍경 아래 감추어진 서늘한 비극, 그리고 그 비극의 중심에서 오직 한 여자만을 유혹하고 사냥하려는 치명적인 남자 레지 엔니프 디 발렌틴. 많은 이들이 일러스트 표지에서 풍기는 기묘한 진입장벽 때문에 이 작품 속에 숨겨진 진정한 서사와 흡입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서곤 합니다. 하지만 그 장벽을 기꺼이 걷어내는 순간 마주하..
밤은달 작가의 집착 남주에게 집착당하는 중 표지 --> 1. 들어가며: 빙의물 그 이상의 착각계 로코, '집착'의 주도권 싸움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 피폐, 납치, 감금 키워드가 붙은 소설에 환생했다면 독자들은 누구나 남주의 흑화를 막기 위해 전전긍긍할 것입니다. 하지만 밤은달 작가의 《집착 남주에게 집착(당하는) 중!》은 그 긴장감을 유쾌한 착각계 로코의 문법으로 아주 영리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알고 있는 여주인공이 남주의 집착을 막으려다 오히려 남주를 감금(?)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대환장 파티! 정작 남주는 여주의 집착을 즐기며 "더 가둬달라"고 애원하는 이 기묘한 관계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밤새도록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었던 이 작품의 핵심 매력..
